[증권]대규모 수출계약설 IT株 뜨나?

  • 입력 2000년 6월 21일 18시 54분


세원텔레콤 휴맥스 등 코스닥 통신장비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수출계약설 재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계약을 맺어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 차례 급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미 공시를 통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업체도 있다.

최근 거래소 상장기업인 맥슨전자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세원텔레콤은 세계적 통신업체인 에릭슨과의 제휴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맥슨전자 지분의 일부를 넘기는 대신 대규모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수출물량을 받아낼 것이라는 시나리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60%가량의 맥슨전자 지분을 단독으로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해외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모토로라와 결별한 텔슨전자는 노키아에서 연간 600만대에 이르는 단말기 주문을 받을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이에 대해 텔슨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

중계기 광모듈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기산텔레콤은 루슨트테크놀로지와 이동통신상의 혼선 및 잡음을 방지하는 ‘에코 캔슬러’를 OEM 공급키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 최근 루슨트측 관계자들이 회사를 방문, 실사중이다. 에코 캔슬러는 아직 세계시장의 2억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셋톱박스)를 만드는 휴맥스는 미국시장 진출설이 강력하게 나돌고 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김동준차장은 “이들 4개 업체는 모두 OEM방식 수출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OEM 수출은 비록 마진은 적지만 물량이 워낙 커 계약이 성사될 경우 두드러진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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