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리산 댐 추진에 주민 반발

  • 입력 2000년 6월 21일 03시 09분


정부가 경남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지리산 자락인 함양군 휴천면에 문정댐, 산청군 시천면에 덕천댐을 건설하려 하자 전북 남원시와 경남 함양, 산청군 등 상류지역 주민들과 종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지역 주민들과 지리산 일대 불교계 관계자들은 20일 오후 함양읍내 위성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지리산 댐 건설 반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갖고 ‘10만인 서명운동’과 정부기관 항의방문 등을 펴 나가기로 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 댐이 건설될 경우 상류지역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고 잦은 안개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함양 안국사와 산청 심적사, 남원 선원사 등 불교계도 “이 곳에 댐이 건설될 경우 지리산 일대에 있는 문화재의 훼손 우려가 있는데다 수행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함양·남원〓김광오·강정훈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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