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운용사, 새 뮤추얼펀드에 승부수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33분


수익률 하락으로 ‘망신살’이 뻗친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뮤추얼펀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미래에셋 KTB자산운용 등 선두급 자산운용사들이 1000억∼2000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 모집을 위해 최근 판매전에 돌입한 것.

주가가 많이 떨어진데다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소매를 걷고 나선 만큼 이제부턴 ‘해볼만 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상당한 원금손실로 간접투자 기피증이 생긴 투자자들이 얼마나 호응할 지는 미지수.

▽혼합형 펀드의 등장〓과거 주식 일변도의 성장형펀드에서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섞은 혼합형펀드가 전면에 등장, 눈길을 끈다. KTB자산운용의 ‘더블찬스 채권혼합 1호펀드’는 A등급 이상 채권에 80%,공모주에 10%, 주식관련 채권에 10%를 투자한다.

KTB자산운용 장인환사장은 “시가평가펀드인 만큼 금리차이를 이용한 시세차익 전략(채권매매)도 적극 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리자산운용의 ‘뉴 앙상블시스템 혼합형펀드’는 투자원금 보전을 운용목표로 설정했다. 펀드재산의 60%를 무위험 차익거래에 활용하면서 주가하락기에도 일정수익을 내도록 설계했다는 것. 예컨대 주가가 가입시점 대비 20% 가량 하락해 주식부분에서 6.38%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차익거래와 채권투자를 통해 각각 1%, 10.8%의 수익을 올려 2.64%(비용 공제)의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유리자산운용측은 설명했다.

▽성장형은 더욱 공격적 운용〓과거 주식형펀드는 20∼90% 식으로 주식편입비율의 폭이 넓었다. 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위한 포석이었다는게 운용사의 설명. 그러나 실제상황은 달랐다. ‘주가 급등기에 주식편입비율을 오히려 낮추는’ 등 굼뜬 운용을 한 결과,손실폭을 만회하지 못한 것. 이럴 수록 투자자들의 항의는 빗발쳤다.

KTB자산운용의 성장 주식형 1호펀드와 미래에셋의 실크로드 성장형3호는 그래서 주식편입비율을 60%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들 펀드는 설정 한달 이내에 60% 이상의 주식을 편입할 계획.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식편입비율은 60%를 유지한 채 대신 선물투자로 리스크를 회피한다는 포석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판매중인 뮤추얼펀드

운용사

펀드명

판매기간

최저투자 금액

판매회사

미래에셋

실크로드성장형 3호(주식형)

16~29일

100만원

삼성, E*미래에셋증권,

한국투신

크린채권 플러스 3호

안정형

16~29일

100만원

E*미래에셋증권

KTB자산운용

KTB성장주식형1호

26~7월11일

300만원

교보 대신 대우 삼성

증권

KTB더블찬스 채권혼합1호

19~27일

300만원

교보 대신 대우 삼성

메리츠증권

유리자산운용

NEW앙상블 시스템 혼합형펀드

19~7월5일

200만원

한국투신, 동양오리온투신,

동양 교보 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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