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반도체-인터넷株 투자적기"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00분


국내시장은 제2금융권과 중견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위기로 인해 장중 일교차가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대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퇴출종금사는 더 이상 없다”는 발표를 하루만에 번복, 우량종금사는 지원을 하고 부실종금사는 과감히 퇴출시킨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뒤늦게나마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은 점차적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제는 국내시장에서 시선을 돌려 미국시장을 주목할 때다.

27, 28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지만 이 와중에도 다우존스 지수는 횡보세를 보여왔고 나스닥 지수는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이번에 금리의 인상여부보다는 경기 둔화로 인한 개별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될 국면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첨단 기술주들의 경우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구경제 블루칩들보다는 덜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스닥 지수가 4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어 돌파시 첨단기술주들에 대한 관심은 한층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첨단 기술주는 ‘성장성만 있고 내실은 없다’는 기존의 한계와 비판에서 벗어나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수요 급증에 편승, 기존의 가치주들이 가졌던 것만큼의 실적을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

그 중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크주들은 국내시장에서 퇴출업체와 생존가능업체를 선별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 시기가 마무리되면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므로 이들 종목들에 대한 투자 적기로 보인다.

거래소 종목 가운데선 현대전자, 신성이엔지, 콤텍시스템, 성미전자, 한솔CSN등이 좋아보이며 코스닥에선 아토, 유원컴텍, 웰링크, 넥스텔, 한글과 컴퓨터, 다음 등이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머니OK 투자전략가·park1@money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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