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저평가 채권으로 순환매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

  • 입력 2000년 6월 20일 16시 53분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으로 중견기업 자금악화에 대한 우려가 수면 아래로 잠복함에 따라 저평가된 채권으로 순환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2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보합세인 8.70%,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보합세인 9.77%로 각각 마감됐다.

그러나 3년만기 한전채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내린 9.06, 5년만기 국민주택1종수익률은 0.04%포인트 빠진 8.88%로 장을 마쳤다.

정부가 연일 쏟아낸 시장안정대책이 중견기업 자금악화에 대한 우려를 물밑으로 밀어넣으면 시장심리가 호전됐다.

하반기 금리전망에 대한 전망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엇갈리며 손바뀜이 비교적 활발히 일어났다.

매수세를 이끌어온 금융기관들은 절대금리가 높은 5년만기 채권과 3년만기 공사채 등을 주로 사들였다.

대기매수세가 풍부해 금리상승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딜링매수세도 가세해 매수가 매도보다 우위를 보였다.

저평가된 채권으로의 순환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금리가 자연스레 좀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고 은행에 부담을 지우며 넘어간 미봉책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불안요인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에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비록 미봉책이긴 하지만 그동안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중견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일단은 완화됐기 때문에 불안요인이 가신 만큼 금리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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