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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0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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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은행권에 부담을 지우는 미봉적인 시장안정대책을 쏟아내고 있어 '정부 눈치 살피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2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8.70%,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보합세인 9.77%로 오전장을 마쳤다.
정부가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연일 쏟아내 중견기업의 자금악화가 일단은 수면아래로 잠복될 것이란 기대감은 있었지만 은행에 부담을 지우는 미봉책이라는 분석이 강해 금리를 끌어내리는 적극적인 매수세는 출현하지 않았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은행에 부담을 지우는 시장안정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어 '정부 눈치살피기 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1천억원의 한통채가 3년만기로 발행되고 1천억-3천억원어치의 한전채가 발행예정으로 있는등 국공채발행물량이 늘어나고 한국은행이 2년만기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예정하고 있는 것 등이 매수세에 적극성을 띠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매수세가 예상보다 약하자 오전장 마감무렵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취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매주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하니까 입찰물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분산된다"면서 "다음달부터는 통안증권 입찰을 격주로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통안증권 입찰을 취소하자 2년만기 통안증권에 보합수준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통안증권이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