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개인 ‘사자’ 기관 ‘팔자’속 상승세 반전

  • 입력 2000년 6월 14일 19시 33분


▼거래소▼

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8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종합지수는 820선과 790선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외국인들이 전날에 이어 관망양상(77억원가량 순매도)을 보인 가운데 개인의 사자 세와 기관의 팔자 세가 팽팽하게 맞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2포인트 상승한 819.27을 기록. 건설주를 중심으로한 남북경협수혜주와 삼성전자 등 일부 핵심블루칩이 강세를 보이면서 장후반 오름폭이 커졌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데 힘입어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관련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민영화 계획이 곧 확정될 예정인 한국통신을 비롯,포철 한전 등 공기업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동양시멘트 삼부토건 현대상선 등 남북경협 수혜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의약 및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팔자 우위속에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한빛은행과 현대건설이 각각 6449만주,6404만여주의 대량거래를 이끌면서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이 차익매물을 내놓고 남북경제협력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자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5 포인트 하락한 154.76으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0개 등 229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2개 등 241개였다. 이날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은 490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229억원어치 팔았지만 개인은 866억원이나 순매수했다. 개인들이 뒤늦게 들어가 상투를 잡은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했다. 마크로젠 등 생명공학관련주와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제조업체도 약세로 반전됐다. 다만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등 신규등록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대북경협 이야기가 솔솔 나오면서 건설주와 삼영열기는 큰폭으로 올랐고 와이즈원은 7일째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

새로운 매수세가 들어 오지 않고 매수종목도 분산되면서 침체를 보였다. 주가평균이 전날보다 662원(15%) 떨어지면서 3753원으로 추락했다. 거의 거래가 되지 않던 센트럴시티가 5000원에 1주 거래되면서 주가 평균을 800원 정도 떨어뜨린 게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1만주 늘어난 30만주, 거래대금은 7000만원 줄어든 6억2000만원으로 연중 최저치에 가까웠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거래부진현상이 계속되면서 일부 종목은 환금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감을 키워 투자자를 새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기자>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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