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대폭 순매수의 5가지 이유

  • 입력 2000년 6월 14일 09시 42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이유는 뭘까.

현대증권은 14일 외국인들이 올해 코스닥 시장을 포함해 10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달들어서도 매수강도를 높여 가는 이유를 5가지로 요약했다.

현대증권은 통상적으로 외국인들에게 6월은 하반기 장세를 전망하며 지역별 또는 국가별, 업종별 포지션을 조정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세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커진 5가지 이유.

▲ 경기과열 진정 징후 = 최근 국내 경제지표들은 1.4분기까지의 급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낮아 안정적인 성장아래 기업의 수익성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

▲이머징마켓내 우수 종목 보유 = 미국 주식시장 위주로 투자하던 자금들이 글로벌 주요국가의 핵심 종목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와중에 국내에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손색없는 종목들이 있다.

▲신속한 구조조정 및 금융시장내 유동성 증가 가능성 = 금융 및 재벌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경기 상승 속도가 자연스럽게 진정되면서 유동성 조절을 위한 인위적 금리인상이 없다는 점은 금융시장내 잉여 유동성 증가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 메모리칩분야 전망 호조 = 반도체 업황은 분기마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시되는 가운데 하반기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한 종목구성과 관련, 우선적으로 비중확대를 할만한 뛰어난 종목이 한국에 있다.

▲남북정상회담 및 원화 환율의 안정적 강세 = 실제로 남북경협을 통해 매출증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유망종목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남북간 긴장완화로 국가위험도를 줄일 수 있고 원화환율이 안정적인 강세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배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매수강도가 회복되려면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이 경기 둔화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관망세속에 이달초 집중매수했던 한국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의 종목들을 놓고 차익실현성 매도세와 재매수 시기를 탐색하는 매수세가 혼조된 매매동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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