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상승세 재개할 듯

  • 입력 2000년 6월 14일 09시 40분


달러화가 오랜 정체국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80전 높은 1,114.80에 개장한뒤 9시37분 1,115.40으로 상승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150억원선 주식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또다시 매수를 확대하기보다 관망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전체 포지션은 전일 역외매수세와 조달본부 및 정유사 결제수요가 출현하면서 외국인주식순매수분(3억달러)과 잉여포지션을 흡수함에 따라 균형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31일부터 유입된 외국인주식순매수분(2조4천억원)은 대부분 소화됐으며 1억달러정도만이 남아있는 매물로 추정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역외에서 달러화가 1,117원까지 거래됐다"면서 "S&P가 지적했듯이 금융불안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거주자외화예금규모가 110억달러선을 돌파했으나 당장은 금융불안감 및 중견기업 자금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할 것"이라면서 "남북회담은 이제 재료가치를 상실했으며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같은 발표가 없다면 환율하락 압력이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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