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수경 9승…박재홍 19호 축포

  • 입력 2000년 6월 11일 23시 29분


새 천년 개인 타이틀은 최고 승률팀 현대의 집안 잔치.

11일 현대와 롯데의 수원경기. 96년 새내기 홈런왕 박재홍은 시즌 19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또한 98년 신인왕 김수경은 1안타 완투승으로 올시즌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9승째를 장식했다.

이로써 박재홍은 팀선배 박경완과 홈런 공동 선두, 김수경은 전날 승리한 에이스 정민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더구나 김수경은 탈삼진 10개를 곁들여 시즌 89개로 정민태(82개)를 멀찌감치 제치고 2년 연속 ‘닥터K’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 김수경과 롯데 문동환이 선발로 맞붙은 팽팽한 투수전.

현대는 0-0의 행진이 계속된 4회 박재홍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먼저 올렸고 1-1 동점을 내준 5회 박경완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이재주의 솔로홈런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1안타와 볼넷 1개만 내줘 올들어 가장 빼어난 구위를 선보인 김수경은 유일하게 맞은 안타가 5회 조경환에게 내준 홈런이 돼 완봉승은 물론 대망의 퍼펙트나 노히트노런 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대구에선 97, 99년 홈런왕 삼성 이승엽이 6회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려 홈런왕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은 6회 이승엽의 135m짜리 장외 솔로홈런에 이은 김태균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16-8로 대승.

잠실에선 ‘젊은 해태’가 0-4로 뒤진 5회 선두 정성훈부터 9명의 타자가 연속 출루하는 등 10안타와 볼넷 2개를 집중시켜 8득점하는 괴력을 뽐내며 두산에 10-7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역전승.

동명 이인인 SK 이승호와 LG 이승호가 구원 맞대결을 펼친 인천경기는 SK가 6-3으로 승리. SK는 2-3으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손차훈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뽑은 뒤 계속된 1, 3루에서 장재중의 1타점 결승타와 박계원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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