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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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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시절 '차세대 최고 팔'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손민한. 97년 당시 대졸 신인 최고액인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은 대학 시절의 무리한 등판 후유증으로 입단과 함께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97년 9경기에서 1승3패. 98년엔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1세이브가 성적의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해태전에서 '무잔루 완봉승'을 거둔 것을 비롯, 팀내 최다승 투수로 거듭났다. 현재 5승3패 평균자책 2.89.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장문석도 97년 프로에 데뷔할 때 계약금 3억원의 만만치 않은 대우를 받았으나 입단과 함께 찾아온 발목 부상에 이어 어깨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훈련을 거쳐야했다. 97년 승리없이 2패. 98년엔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4승3패가 고작.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현재 6승3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 2.74로 1위.
'몸값'을 이야기하자면 현대 임선동도 빼놓을 수 없다. 97년 LG에 입단하기까지 파란을 일으켰던 주인공. 결국 7억원을 받고 2년간 LG에서 뛰다 지난해 현대로 이적했다. 입단 첫 해 11승(7패)을 올려 그런데로 활약을 했으나 이듬해 1승6패, 지난 해는 승리없이 1패만을 기록해 '7억원 어치'의 성적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그런 임선동도 올해 '부활'에 성공했다. 투수 왕국 현대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찬 임선동은 이미 5승(1패)을 올렸다. 0.833의 승률로 팀후배 박장희(0.875)에 이어 2위. 겨우내 훈련으로 체중을 줄이고 어깨 통증에서 벗어난 것이 재기의 원동력이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