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차익매물 출회로 금리 소폭 상승

  • 입력 2000년 6월 9일 16시 39분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성 매물이 출회되며 채권금리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8.69%,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9.76%로 마감됐다.

단기급락으로 매물출회가 늘어나고 공사채물량이 대량은 아니지만 꾸준히 나온 것이 금리를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려놨다.

같은 국고채라고 하더라도 경과물과 당월발행물 간 금리차가 0.10%포인트나 벌어져 매수세가 엷어지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외환은행과 농협이 자산관리공사 발행 FRN과 국고채경과물을 대량으로 사고 파는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오전에 0.02%포인트 올랐다가 오후에는 보합수준으로 내려왔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월요일(12일)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 쏠렸다.

하반기 국채전문딜러(PD)선정을 앞두고 실시하는 입찰이라 PD에 선정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과열경쟁을 벌여 낙찰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다음주초 국고채금리가 일시적으로 큰폭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3년만기 국고채 가중평균금리가 8.50-8.55%선에서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돌면서 오후들어 국고채 당월물 금리가 하락하는 등 분위기가 다소 호전됐다"고말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초반 국고채입찰결과를 반영되며 금리가 하락했다가 중반이후에는 공사채 등 물량공급증가가 부담을 주면서 상승반전하는 전강후약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다음주에는 최근 매수를 주도한 농협 한미은행이란 골리앗과 다수의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다윗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금리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저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다음주에는 금리가 한번더 큰폭으로 내리거나 횡보하거나 둘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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