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한투·대투 자금투입 따른 채권물량부담 없을듯

  • 입력 2000년 6월 9일 09시 50분


예금보험공사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10일 4조9천억원을 출자하더라도 채권시장에 물량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4조9천억원의 출자자금을 자산관리공사에서 2조원 차입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각각 1조7천억원과 1조2천억원을 차입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산금채나 중금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체자금으로 해결하되 자체자금이 부족할 경우 한국은행에서 RP(환매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요즘 예금이 많이 들어와 산금채를 발행하지 않고도 한투-대투 지원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자금마련을 위한 산금채 추가발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중 산금채를 6천5백억원어치만 발행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통상 매월 1조원정도를 발행하는 것에 비해 3천5백억원 정도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투-한투 지원자금은 자체자금으로 마련하고 부족금액이 있으면 한국은행에서 RP지원을 받을 계획"이라며 "통상적으로 매월 2-3천억원정도의 중금채를 발행하는 것 외에 지원금 마련을 위한 중금채 발행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에 대한 RP지원규모 등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아직 지원규모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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