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경기일정 빡빡…대회기간 늘려

  • 입력 2000년 6월 7일 03시 03분


▽개막일 왜 변경했나〓역대 월드컵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월드컵이 열리는 해 6월1일 개막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개막일이 5월31일로 결정되며 대회기간도 종전 30일에서 31일간으로 하루 늘어났다. 이처럼 가장 상징적인 개막일을 하루 앞당기며 기간을 늘린 가장 큰 이유는 방송중계상의 불가피성 때문. 대회기간을 30일로 할 경우 하루 적정 경기수인 3경기를 치르는 날이 5일에 불과하고 하루 4경기를 치러야 하는 날이 9일이나 돼 방송중계 및 대회 운영에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기간을 하루 늘릴 경우 1일 3경기를 치르는 날이 8일로 늘어나고 1일 4경기가 5일로 줄어들어 경기집중으로 인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98프랑스월드컵 이후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나며 발생했던 경기일정의 집중현상이 한결 완화되며 축구팬들의 경우 여유 있는 월드컵 감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입장권 어떻게 사나〓국내 축구팬은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최하 6만원에 한국의 조예선 한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달러로 결정된 입장권 가격을 국내판매 가격으로 환산할 때 적용 환율을 일률적으로 달러당 1000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112엔(약 1200원).

입장권 판매는 10월2일부터 시작된다. 조직위에서 추후 구입신청 방법을 안내한 후 신청서를 배포 및 접수, 희망자가 입장권 숫자보다 많을 경우엔 추첨으로 구입자를 확정하고 반대의 경우는 전원이 구입할 수 있다. 구입이 확정된 사람은 예약확인증을 받아 보관하다 2002년 5월경 실제 입장권과 교환할 수 있다.

입장권 1차 판매분이 남으면 내년 4월경 2차 판매를 한다. 또 내년 12월 본선 조추첨 직후 한국전 경기에 국내 수요가 폭주하는 반면 해외 수요가 적을 경우 등 특정 경기에 대한 국내외 판매분간에 잔여분이 발생하면 교환해 3차 판매를 실시한다.

1인당 입장권 구입한도는 경기당 4장. 개막전 준결승전은 2장 이내로 제한된다.

2002월드컵 입장권 중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경기장별 입장권과 함께 새로 도입된 팀별 입장권(TST). 주로 해외 판매분에 활용될 TST는 구매자가 경기 장소에 상관없이 선택한 팀의 경기를 따라가며 볼 수 있게 한 제도다. 때문에 선택한 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취소 및 환불도 가능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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