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아대 캠퍼스앞 화약고 이전 서명운동

  • 입력 2000년 6월 7일 01시 49분


대학 캠퍼스와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화약고의 이전 문제가 6년째 해결되지 않아 학교측이 이전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동아대는 6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캠퍼스 인근에 있는 (주)한화의 화약고 이전을 위해 5일부터 교내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12일부터는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가두 서명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총학생회와 함께 이달말까지 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한화와 국회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화약고의 저장량을 계속 줄여나가 현재 5t가량만 보관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95년에도 부산경찰청으로부터 이전명령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이전이 지연되는 것을 볼 때 회사측의 이전 계획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화약고는 67년 부지 2만여평에 폭약 160t 뇌관 800만개 저장규모로 설치 허가를 받았으나 인근에 대학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95년 대형사고 위험지로 분류돼 부산경찰청으로부터 이전명령을 받았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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