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노벨경제상 수상 밀러교수 타계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30분


199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시카고대 머튼 밀러 교수가 3일 지병인 림프종으로 숨졌다고 시카고트리뷴지가 5일 보도했다. 향년 77세.

밀러교수는 프랑코 모딜리아니 교수, 로버트 하마다 교수 등과 함께 50년대 말의 재정학에 관한 공동연구를 통해 ‘현대 재정학의 시조’의 한 사람으로 꼽혀왔다. 90년부터 시카고 선물거래소 소장직을 겸해 왔다.

동료교수인 하마다 시카고대 대학원장은 “밀러와 모딜리아니 교수는 시장경제 원리를 재정에 처음으로 적용한 학자들로 이들의 이론은 지금도 광범위하게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교수는 23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석사, 존스 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