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초안산 골프연습장 생태공원으로 복원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려다 주민반대로 무산된 서울 도봉구 창동 초안산 일대가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5일 “개발로 황폐화된 산림이 복원되는 과정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이 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도봉산→쌍문공원(덕성여대 뒷산)→초안산→오동공원(드림랜드 뒷산)→청량공원(홍릉 경희대 뒷산)으로 이어지는 ‘환경벨트’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 조성면적은 골프장 허가가 나 나무가 베어져 있는 1만9151㎡이다.

시는 이 곳에 싸리 버드나무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생태복원에 기초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먼저 심은 뒤 소나무 참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또 인공조성 외에도 일부 면적은 현 상태로 놓아둬 자연 스스로 황폐화된 숲을 복구해가는 과정을 시민들이 체험하도록 할 방침. 생태공원 예정지 인근에는 계곡이 많고 조선 시대의 환관 묘가 산재해 있어 이를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초안산 골프연습장은 97년부터 추진돼 주민반발과 소송이 거듭되다 4월 시가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인가를 취소, 이번에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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