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외국인이 본 울산' 심포지엄

  • 입력 2000년 6월 5일 01시 41분


“울산의 공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2002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울산시협의회가 최근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종합금융 회의실에서 개최한 ‘외국인이 본 울산’ 심포지엄에서 미국인 피터 데이비드(외국어학원강사)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연공해가 심해 특히 여름에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이며 멀리 있는 산은 볼수 없는 날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본인 호리구치 메구미(일본어강사·여)는 “울산의 시내버스 운전사는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념이 전혀 없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운전한다”며 “특히 울산의 로터리는 위험하고 불편해 양보하는 교통습관을 가진 외국인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프랑스인 에릭 다사스(울산대 교수)는 “길거리에 휴지통이 없어 거리가 항상 지저분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은 “울산은 활기가 넘치며 선사시대 유물인 반구대 암각화 등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기 때문에 공해와 교통 문제만 해결되면 훌륭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화시민운동 울산시협의회는 외국인들의 발표내용을 모아 ‘외국인이 본 울산시민과 울산사회’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 관공서와 학교 등에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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