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 기침ㆍ재채기ㆍ콧물ㆍ가려움증...-1

  • 입력 2000년 6월 3일 23시 47분


환절기만 되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기침ㆍ재채기ㆍ콧물ㆍ가려움증... "꽃바람ㆍ먼지바람에 코가 간질거리고 몸이 가려워요" “눈송이처럼 날리는 식물의 포자 때문에 마음놓고 웃을 수가 없어요.일전에 차안에서 크게 웃다가 입안으로 들어가 목에 걸려 얼마나 기침을 해댔는지 몰라요.” “날씨가 좋아 아이들 데리고 가족이 모두 산에 갔다 왔는데 다음날 아침 아이가 가려워서 못살겠다고 해서 보니 아이 팔과 몸통에 울긋불긋 붉은 반점이 생겼어요.” 포자, 꽃가루, 흙, 먼지, 자외선, 땀 등이 늘며 요즘 우리 주변에는 위의사례들처럼 알레르기 물질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봄철에는유난히포자나 꽃가루, 흙, 먼지가 많아 피부 및 호흡기 등의트러블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 또 봄을 지나 여름으로 전환되는 환절기인 6월에는 온도와 습도가 점차 올라가고 자외선의 강도도 높아져, 당연히 땀이 많아지고 야외활동도 봄철보다 잦아진다. 이러한기후에 맞춰 사람들의 옷차림도 더욱 가벼워져 초여름이지만 실제 옷차림은 한여름 분위기에 가깝게 된다. 따라서 인체는 땀, 자외선,꽃가루, 포자, 먼지 등으로부터 잦은 시달림을 받게 되고 목욕이나샤워도 자주 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는 노출과 함께 화장을 하는횟수가 많아지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횟수도 증가한다. 이러한계절적인변화는 은연중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무수히 많은 새로운 물질에 접하게 되는 기회를 증가시켜, 연관되는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악화요인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알레르기란 무엇인가. 인체는 자신의 체질과 성질이 다른 외부 혹은 내부 항원이나 이물질을 접하게 되면 이들 항원을 잡아먹거나 파괴시켜 인체에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는 면역 및 방어기능을 천부적으로 가지고 있다. 즉 신은 사람을 창조할 때 외부 환경에 무리가없게적응하여 살아가도록 배려를 한 셈이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은외부 항원이나 자기 인체의 일부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나 방어기능이 인체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못하고 인체의 일부나 전체를 손상시키는반응을 일으켜 각종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한다. 알레르기질환들은 각 개인의 내재된 원인이 바탕이 되면서도 질환을 악화시키는 외적인 원인이 그만큼 중요하다. 때문에 알레르기 체질인사람은 연중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게 되지만 특정한 계절에는 더욱그 증세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보통 사람도 그렇지만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에게는 5, 6월이 ‘알레르기 비상’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접촉성 피부염, 일광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을 들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심한 가려움증을 나타내는 재발성 만성 피부염으로 일명 태열이라고도 불린다. 너무 가려워 자주 긁게 되면 껍질이 벗겨지고 진물이 나기도하며 부스럼, 딱지가 앉아 지저분하게 보인다. 증상이 계속되면 피부의 정상 주름이 두터워지면서 색소 침착 및 비듬처럼 껍질이 벗겨져, 코끼리 피부처럼 변하고 더욱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나이에따라 특징적인 형태와 분포를 보인다. 알레르기성 체질을가진아이는 생후 3개월경에 영아 습진이 나타나고 만 2세 경에없어지는데 몇 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습진 증세가 없어지고나면알레르기성 천식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3세 이후부터 사춘기 전까지 다시 병변이 나타난다. 어른이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성 체질에서나타나,성장하면서 질병의 양상이 변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어린이의 약 10~15%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지고 있으며 75%가 1세 이전에 발병한다. 90%의 어린이는 5년 내에 저절로 호전이 되며 약 5%는 어른까지도 지속된다. 알레르기는유전적인소인이 있어서 가족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환자가족의 50%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흔한 악화요인은 건조피부,높은 온도와 습도, 심한 운동이나 땀, 때 타월이나 화학 섬유류에 의한 피부자극, 음식물 및 약물 반응, 꽃가루, 집먼지, 동물털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자극성 화학물질, 전신 및 국소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소양감을 유발하는 전신 및 피부질환 등을 꼽을수 있는데 여름철에 가까워지면서 생활 환경이나 변화가 다양한 악화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양방치료법 증상이가벼울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증상이 심할 때는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제)제제를복용하거나 바르게 된다. 만일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부작용을 보인다면 면역치료 중의 하나인인터페론 감마를 투여하기도 한다. 인터페론 치료는 스테로이드 남용을 줄이고 세포성 면역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토피성피부염이 더위와 함께 악화되는 경우 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수있다. 이 경우는 외출 후 가벼운 샤워를 하고 피부건조로 인해피부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 보습에 주의를기울이는노력이 필요하다. 샤워시 비누 등을 자주 사용하거나 때타월을 사용하는 것은 심한 피부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자외선차단제 사용 증가나 화장이 잦아지는 것도 아토피성 피부염을악화시킬 수 있다. 보습제가 함유된 제품이 좋고 알코올이 많이 함유된 스킨, 아스트린젠트의 사용은 삼가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15~30번 정도의 저자극성 차단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옷은 면제품을 입도록 하고 세탁시에 비누가 남지 않게 깨끗이 헹구는것도 잊지 않는다. 개, 고양이 등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는다. 먼지가 나지 않게 소파, 카펫, 침대 등 집안 청결에 신경을 쓴다.곰팡이나 바퀴벌레도 주의를 하고 자주 손톱을 깎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한방치료법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고 본다. 체질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에 주력을 한다. 계절에 따른 온도, 습도의 변화에 체질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저항력과 면역력이 약해져 나타난다고 보고 체질개선으로 저항력과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주력을 한다. 체질에 따른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치료기간을 길게 잡는다.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등을 처방한 온청음의 한방약물로 치료를하면효과가 있다.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겸한 경우에는 마황, 백작약, 오미자, 반하제 등을 처방한 소청룡탕을합방한다. 염증성이 있는 알레르기 증상에는 시호, 당귀, 작약, 천궁,지황, 황연, 황금 등을 처방한 시호청간산 등으로 치료를 한다. 체질진단을 통해 몸에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가려먹는 것도 도움이된다. 영아의 경우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을키워줄 수 있다.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콩기름, 들기름, 참기름,옥수수기름, 생선 기름 등에 많은 불포화 지방산을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를 먹어 비타민 B, C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육류,달걀흰자,우유(특히 생우유), 땅콩, 밀 등의 포화지방산은 해롭다. 또 너무 찬 음식이나 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의 요법 1. 탱자 달인 물(지실)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을 덜 수 있다. 2. 식용 동백기름을 목욕 후 전신에 발라주면 효과가 있다. 3. 연근 뿌리를 즙을 내어 먹이거나 요리를 해서 지속적으로 먹으면 효과가 좋다. 4. 아로마 요법을 실시한다. ·클라리세이지4방울+라벤더 4방울+티트리 4방울+카모마일 4방울+올리브 오일 30cc(일반 크림도 좋다)에 섞어서 마사지한다. ·티트리 6방울+클라리세이지 6방울(+펜넬 4방울+타임 2방울 : 열이 심하면 뺀다)+올리브 오일 30cc(일반 크림도 좋다)를 섞어서 마사지한다.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정상인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포자, 꽃가루, 먼지,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가 수축하여 호흡곤란과 기침, 숨쉴 때 휘파람을 불듯이 ‘휘휘’ 소리가 나는 천명의 3대 천식 증상을 보이게 된다. 발작이 일어나면 숨을 제대로 못 쉬기 때문에 안색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랗게 되는 등 고통이 심하지만 발작이 끝나면거짓말처럼깨끗이 낫는 게 특징.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하며 대부분 처음 증상이 4~5세이전에 나타난다. 천식환자는 우선 무엇보다 안정을 취해야 한다. 포만감을 느끼지 않을정도로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하며 소금기 많은 음식, 달걀, 조미료, 초콜릿, 메밀, 토란 등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절대 금기. ◆양방치료법 약물요법,흡입기 사용, 면역요법이 주된 요법이다. 즉 항알레르기제와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요법과 함께 항원을 제거하는환경요법을 시행한다. 응급을 요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선적으로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며 필요시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병용하며 가래가 많은 경우에는 거담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제를 단독 또는 병용하여 투여한다. 또 스테로이드제를오래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분무식으로 흡입하는 약을 이용하기도 한다. ◆한방치료법 한방에서는 폐장, 비장, 신장의 기능장애로 담음이 생긴데다 외부의 자극, 음식의 불균형, 스트레스, 과로 등의 요인으로 폐장에서 담과 병사가 엉켜 기도가 막히고 폐 기능의 조절작용에 장애가 일어나 생기는 것으로 원인을 보고 있다. 폐와 신장, 비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에 주력을 한다. 한성효천(寒性哮喘), 열성효천(熱性哮喘),비신양허효천(脾腎兩虛哮喘)으로 원인을 나누어서 치료를 하는데한성효천에는 소청룡탕류, 열성효천에는 가감정천탕이나 양격산혹은패독산류, 비신양허효천에는 육군자탕 위주의 처방으로 치료를 한다. ◆가정에서의 요법 1. 배를 강판에 갈아서 같은 양의 꿀을 넣고 은근한 불에 달여서 조청처럼 만들어 놓고 기침이 날 때마다 한 숟가락씩 떠 먹게 하면 기침이 멎는 효과가 있다. 2.배즙한 그릇과 마황 5g을 달여 그 물을 복용하는 것도 천식에 도움이 된다. 3.기침으로 가래가 나오고 숨이 가쁜 증상이 있을 때는 배속에 검정콩을채워 익혀먹고, 가래가 많을 때는 배즙에 생강즙 또는 연근즙을 섞고 꿀을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4.살구씨를 껍질을 제거하여 1되 준비하고, 생강 1근을 껍질을 벗기고얇게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여기에 귤껍질 반 근을 말려 이 세 가지 약재를 가루내어 꿀로 환을 지어 1회 15환 정도로 하루에 3번씩복용해도좋다. 살구씨와 귤껍질은 가래를 삭혀주고, 생강은 찬기운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또 위의 약에다 호두를 추가하여 환을 만들면 더욱 좋다. 호두는 폐와 기관지를 부드럽게 해주고, 자양강장 식품으로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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