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나스닥주가 최대 폭등…亞증시 동반상승

  • 입력 2000년 5월 31일 19시 19분


전몰장병 기념일 전후 사흘간의 연휴를 끝내고 30일 개장된 뉴욕 증시 나스닥 주가가 사상 가장 높은 지수 상승률을 기록하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주가가 어깨동무하듯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30일 254.37포인트(7.94%)가 오른 3,459.48에 마감됐다.

이같은 상승률은 1987년10월21일의 상승률(7.34%)을 웃도는 것.

이날 나스닥 주가가 상승한 것은 최근 첨단기술 관련 주가가 너무 떨어져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날은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주식이 나스닥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전날대비 2.21% 상승한 10,527.13에 폐장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22% 오른 1,422.42에 마감됐다.

3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3.55엔(0.6%) 오른 16,632.45엔으로 마감됐다. 대만 증시도 미국 주가상승에 영향받아 자취안(加權)지수가 전날보다 175.10포인트(2.0%) 오른 8,939.52를 기록했다.

홍콩에서는 차이나 텔레콤의 급등세에 힘입어 항셍지수가 전날보다 602.55포인트(4.8%) 오른 14,588.39를 기록,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전자 및 컴퓨터 관련 주가의 급등세에 따라 40.97포인트(2.1%) 올랐다.이밖에 호주의 ASX지수는 48.70포인트 오른 3,099.30을 기록했고말레이시아의 종합지수도 1.8% 오른 919.18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동반상승했다.

<신치영기자·도쿄AP연합>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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