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 우량-비우량채권간 양극화 심화

  • 입력 2000년 5월 30일 10시 22분


현대문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수급호조로 채권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수세는 국고채,통안증권,국공채,일부 초우량회사채등 우량채권으로만 몰려들고 나머지 회사채들은 여전히 매수를 기피해 우량채권과 비우량채권과의 양극화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30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5%포인트 내린 8.94%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문제가 수급국면으로 접어들고 미국이 소비둔화로 공격적인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대내외여건이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급이 상당히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금리가 흘러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수급호조에 의해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매도 타이밍을 늦추고 있고 매수세가 힘을 결집하고 있다.

최근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농협은 추가매수의사를 밝히고 있어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매수세력인 은행들은 매수대상 채권을 국고채와 통안증권 국공채 등에 한정하고 있어 초우량으로 통하지 않는 기업들이 회사채나 CP를 차환발행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수급호조는 국고채 등 우량채권들의 발행이 별로 없는 가운데 매수세는 이들 우량채권으로만 몰리면서 생기는 것"이라며 "초우량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채나 CP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자금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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