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한빛은행]상한가 매수잔량 많이 쌓여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27분


23일 이후 26일을 제외하곤 줄곧 상한가행진.

현대사태가 증시를 강타한 26일에는 4300만주나 거래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하다가 장 막판에 하락반전하는 투기적인 양상을 보였다. 29일에는 670만주로 거래량이 줄면서 상한가매수잔량이 많이 쌓여 단기적인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사태나 금융구조조정이라는 핵폭풍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한빛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 그러나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

첫째, 단순주가가 1000원선까지 빠졌던 절대저가주였다는 점이다. 둘째, 정부지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적은 편이어서 시세탄력을 잘 받는다는 것. 셋째,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부담 때문에 금융지주회사로 이들 은행을 통합시킬 경우에도 추가로 감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이다.

현대증권 변준호 선임연구원은 “세가지 투자 메리트를 간파한 투기세력이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미국 증시에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금융주 주가가 오른 것을 계기로 매집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상 적정가치에서 이탈해가고 있고 금융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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