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김윤종씨부부"UCLA에 우리이름딴 병동 생겼어요"

  • 입력 2000년 5월 26일 20시 47분


미국 UCLA 치과대학에 재미교포 벤처투자가 김윤종(金潤鍾·미국명 스티브 김·51)씨 부부의 이름을 딴 병동이 24일 개관됐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한국인 박노희교수가 학장으로 있는 UCLA 치대의 노후건물과 장비를 교체하는 비용으로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기부했다. 대학측은 이같은 김씨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이날 치대 2층 병동을 '로빈 앤드 스티브 김 덴털 클리닉'으로 명명한 것이다. 로빈 김은 치대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김씨의 부인, 윤화진씨(40)의 미국명이다.

김씨는 이날 현판식에서 "UCLA 치대가 매년 10만여 명의 불우한 사람들에게 거의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어 기업이윤을 사회로 돌리는 한편 한인 사회의 자긍심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박치대학장은 "김씨 부부 덕분에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배움터를, 환자들에게는 최고의 치료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76년 로스앤젤레스로 이민한 김씨는 99년 3월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자일랜'을 프랑스의 통신장비회사 '알카텔'에 20억달러에 팔아 벤처신화를 이룩했다. 올 3월부터는 '알카텔 벤처펀드'를 창업, 미국과 한국 등의 벤처기업을 키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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