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달러화 6일만에 하락반전-1,133원

  • 입력 2000년 5월 24일 17시 06분


나흘째 이어지던 급등세가 꺾이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2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60전 높은 1,135원에 개장한뒤 주가폭락과 영남종금 영업정지 등 악재가 터지자 10시53분 1,142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당국이 우회적으로 물량을 공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강세기조가 식어버리고 업체매물이 쏟아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일방적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던 은행권이 손절매도로 급선회하자 1,131원까지 급락한뒤 1,1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불안심리를 쫓아 급등세가 이어졌으나 1,140원이라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방향을 틀었다"면서 "강세기조가 소멸됐기 때문에 시장이 월말네고장세와 엔강세에 초점을 맞추면서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연이은 급등세속에서 매수하지 못했던 세력이 오후장중반이후 1,132원선에서 마지막으로 매수에 나섰다"면서 "이미 숏플레이에 나서기 시작한 은행도 있고 저가매수기회를 다시 잡으려는 심리도 있기 때문에 급락세는 제한될 것이나 월말업체매물이 본격 출회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25일 거래범위를 1,128∼1,135원으로 예상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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