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프리텔―씨앤에스테크 '흙속 진주'

  • 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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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1∼3월)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통프리텔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은 올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투신이 주요 코스닥기업 100개사의 올 영업실적을 추정,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통프리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62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단말기보조금 부담을 크게 덜어 3500억원으로 20배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선통신용 반도체칩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신규등록회사 씨앤에스테크놀로지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7억여원에서 올해는 60억원으로 껑충 늘어날 전망. 이어 미디어솔루션 텔슨정보통신 케이디씨정보통신 등도 300%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대투는 내다봤다.

매출액은 초고속 인터넷접속서비스의 매출이 본격화하는 하나로통신, 케이블TV 모뎀을 통한 인터넷서비스 매출증가가 기대되는 드림라인 외에 웰링크 미디어솔루션 텔슨정보통신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나로통신과 드림라인은 대규모 설비투자비용 부담으로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

한편 증시침체로 벤처기업의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핸디소프트 등은 4월말 현재 자본금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순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금융자산이란 작년말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금액에 올들어 실시한 유상증자 금액을 합친 것.

순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코스닥기업은 하나로통신으로 자본금 1조2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5520억원에 달했다. 핸디소프트는 자본금(120억원)의 12배가 넘는 1524억원의 순금융자산을 갖고 있었다.

드림라인 태진미디어 한통하이텔 주성엔지니어링 터보테크 등도 순금융자신이 많은 회사들. 반면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등도 순금융부채가 1조원 이상에 달했다.

대투는 이같은 실적추정을 토대로 한통프리텔 기산텔레콤 에이스테크놀로지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휴맥스 웰링크 인성정보 케이디씨정보통신 넥스텔 버추얼텍 심텍 태진미디어 우영 원익 피에스케이테크 넷컴스토리지 현대멀티캡 삼구쇼핑 SBS 등 20개 종목을 중장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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