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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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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이란 일반적인 결산배당 외에 결산기 예상이익을 재원으로 한 번 더 배당을 실시하는 것. 통상 사업연도의 중간인 반기결산일(12월결산인 경우 6월말)을 기준으로 한다.
중간배당은 이익이 확정되기 전에 회사재산을 유출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요건이 엄격하다. 실제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미원상사 부광약품 삼성전자 한국쉘석유 엔에스에프 등에 그쳤다.
침체장에서 배당투자가 유망한 까닭은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
대부분 액면가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금이 같다면 지금처럼 주식값이 싸야 투자금액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예컨대 주당 500원을 배당하는 경우 주가가 1만원이면 배당수익률은 5%이지만 주가가 5000원으로 하락했을 때의 배당수익률은 10%에 이른다.
12월결산 상장회사 중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는 정관에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배당가능이익이 많고 지난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현금배당금)이 높았던 곳.
대우증권은 59개 중간배당제 도입 상장사의 배당가능이익과 배당성향을 조사한 23일자 보고서에서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을 중간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대우증권 관계자는 “증시여건이 호전되면 이들 중간배당투자 유망종목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물론 시장침체가 장기화하면 배당수익보다 주가하락에 따른 자본손실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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