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두자릿수 진입

  • 입력 2000년 5월 23일 12시 10분


채권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두자릿수로 진입했다.

23일 오전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전일비 0.06%포인트 오른 10.05%,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7%포인트 상승한 9.17%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대내외 악재가 쌓이는 가운데 정부도 금리상승을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금리전망을 좋지 않게 보는 금융기관들이 손절매물이 쏟아짐에 따라 금리가 비교적 큰폭으로 올랐다.

딜링에 나섰던 일부 은행 고유계정과 공사채형수익증권 수신이 감소하고 있는 투신사들이 매물을 쏟아냈고 농협 등 자금여유가 있는 일부 은행들이 금리를 높여가며 매물을 소화했다.

1.4분기 GDP가 12%후반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환율이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것이 시장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CP시장이 경색되며 일부 대기업이 차환발행이 잘 안되고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 오름세가 심상찮은데도 정부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어느정도의 금리상승은 묵인하는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9.3%수준까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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