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악재 잇따라 지수 연중최저치 경신

  • 입력 2000년 5월 22일 20시 28분


▼거래소▼

금리 환율의 오름세. 미국 증시 하락, 금융권 구조조정 우려등 온갖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져 지수가 연중 최저기록을 갈아 치웠다. 22일 종가는 지난해 4월14일(687.41)이후 1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

지난 주말의 반등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채 출발, 갈수록 하락폭이 깊어지는 무기력한 장세. 점심시간 개장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2억주, 2조원에 못미쳤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개장시간이 1시간 늘어남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증권주는 장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역시 약세. 그나마 40개 상장종목중 14개 종목이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기아자동차등 대형주들도 고전.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한개도 없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호재가 눈에 띄는 몇몇 실적호전 개별종목과 값싼 관리종목, 일부 우선주들은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는 틈을 타 반등을 시도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코스닥▼

'백약이 무효.'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긴박하게 움직인 정부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12일이후 7일연속 하락. 55포인트이상 떨어지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9조원이상 감소했다.

약세로 출발, 한때 하락폭을 3포인트 정도로 좁히기는 했지만 기관투자가의 매물에 일반법인까지 가세하면서 점점 낙폭이 커졌다. 개인들이 20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외국인들도 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투신 종금 신용금고 일반법인의 '팔자'를 감당하지 못했다.

한통프리텔 동특 파워텍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 지수 하락폭을 크게 만들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사중 하한가를 치거나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떨어진 종목이 13개. 로커스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주성엔지니어링 한글과컴퓨터등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모두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제3시장▼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장세가 나타났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관망분위기도 크게 퍼졌다. 최근 자리잡고 있는 '전장 강세, 후장 약세' 현상이 재연됐다.

거래량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3만주 늘어난 37만주, 거래대금은 1억원 증가한 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평균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255원(4.9%)내려간 4959원이었다. 아리수인터넷은 13만주가 넘게 거래돼 거래량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비비앤씨는 한주도 거래되지 않았고 센트럴시티와 산업정보기술 대구종합정보는 1주씩 거래돼 매수세가 실종된 양상을 나타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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