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벤처기업 서울이전 잇따라

  • 입력 2000년 5월 20일 00시 02분


전북지역의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본사를 서울로 옮기거나 이전을 고려중이어서 모처럼 일기 시작한 지역 벤처열기가 사그라질 우려를 낳고 있다.

전주시 서노송동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 창업지원실에 입주해 있던 시스템 개발업체 더블유테크(주)는 지난달 중순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과거 본사는 호남지사로 바꾸었다.

또 최근 서울 테헤란밸리에 지사를 개설한 웹게임 개발업체 (주)아이탱크의 경우 본사는 전주에 있으나 영업 등 대부분의 업무를 서울지사에서 수행하고 있고 인터넷 컨텐츠 제공업체인 떡넷도 서울 이주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망 벤처업체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은 제품 판매와 정보 교류 등에서 열악한 데다 수도권의 규모가 큰 벤처에 비해 병역특례자 배정 인원이 적어 우수인력 충원이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관계자는 "이전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창업자금 외에 운전자금을 업체당 2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등 업체의 요구 조건을 가능한 수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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