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印尼 빈탄섬 니르와나가든-반얀트리

  • 입력 2000년 5월 17일 20시 03분


빈탄섬의 ‘뉴아시아’ 개념형 리조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니르와나가든과 반얀트리. 모두가 ‘스파리조트’(Spa·미용이나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있는 휴양지호텔)로 개별 야외풀 혹은 자쿠지를 갖춘 별장형 빌라가 있는 최고급 리조트. 호주와 유럽인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으나 최근들어 아시아인의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 신혼여행자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풀빌라 허니문은 허니문상품 중 가격과 품질면에서 최고수준.

▼니르와나가든

마양사리, 마라마라 두 비치를 낀 대규모 단지에 해양스포츠센터와 수상식당, 풀빌라와 비치빌라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을 두루 갖춘 리조트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해안가 언덕위에 지어진 풀빌라 ‘인드라마야’는 14채(방2개짜리 6, 3개짜리 7, 4개짜리 1채)가 모두 바다를 향한다. 풀빌라 투숙객은 전용 버기(전동식 골프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타고 다닌다. 수상식당 켈롱에서는 저녁노을에 붉게 물드는 남중국해를 바라보면서 칵테일과 시푸드를 즐기기에 좋은 곳. 생선과 소라 게 등의 해물은 인근 마을 주민이 잡아 온 것을 식당 밑 가두리에 넣어 두었다가 꺼낸 것이다. 1인당 20달러(싱가포르달러)면 8가지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마라마라비치는 제트스키 요트 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센터. 매년 가을에는 여기서 국제적인 윈드서핑대회가 열린다. 리조트호텔은 해변에 정원과 야외풀을 갖춘 곳. 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국 음식을 매일 나라별로 제공하는 뷔페식당도 있다. 스파 ‘아스마라’에는 소금과 허브를 이용한 피부관리와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이 있어 휴식이 더욱 즐겁다.

▼반얀트리

초대형 호텔 및 리조트체인이 휘어잡은 국제관광시장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듯 불쑥 튀어나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형의 하이엔드(High end · 고품격) 스파리조트.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18홀 골프코스와 해변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해안 절벽 위 숲속에서 바다를 향해 지어진 빌라의 테라스에 있는 자쿠지에 앉아 수압마사지를 받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자쿠지빌라, 역시 바다가 조망되는 널찍한 개인풀에서 더위를 식히며 즐기는 칵테일 한 잔. 파도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가 귀를 간질이고 상큼한 숲내음이 코 끝을 휘감는다. 아무도 의식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나만의 공간. 여기서 휴식의 즐거움은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

해변으로 가보자. 야자수 우거진 하이얀 산호백사장에서는 카약 윈드서핑보드 스노클링장비를 빌려 해양스포츠를 즐긴다. 해변의 야외풀 주변은 비치체어에 기대어 책을 읽거나 잠자면서 선탠하는 휴양객만의 휴식공간. 가족휴양객을 위한 저렴한 콘도미니엄스타일의 호텔 앙사나리조트, 발리스타일의 피부관리와 마사지 프로그램이 있는 스파도 있다. 전망 좋은 해안가 절벽위에 있는 스파에 들어서면 꽃향기와 은은한 향내음과 명상음악이 손님을 맞는다. 절벽위에 설치한 테라스 ‘더 록스’에는 작은 야외풀과 선물가게, 그리고 식당(실내 야외)이 있다. 해변의 식당 ‘사프론’에서는 깔끔하고 향긋한 아시아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는 푸켓(태국)과 몰디브에도 체인리조트가 있다. 리조트내의 교통수단은 역시 버기이나 여기서는 콜택시처럼 운행(무료)한다. ‘최고급’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서비스가 좋다.

<빈탄섬(인도네시아)〓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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