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영등포-광진-금천구 전세금 상승세

  • 입력 2000년 5월 14일 19시 29분


4월말로 접어들면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눈에 띠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중 유일하게 평균 매매가가 상승한 서울에서도 하락한 곳이 늘어났다.

특히 가격을 주도했던 강남 송파구 등이 수요 감소로 하락한 것을 비롯, 은평 동대문구 등이 모두 떨어졌다.

반면 서울의 전세금은 하락세를 보인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고 특히 영등포 광진 금천구 등에서는 1%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전세금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최근 소규모 재건축으로 재건축 인구가 급증하거나 인근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봄 이사철이 지난 3월말 이후부터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신도시의 경우 이번 조사에도 평균 -0.06%를 기록,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색적인 것은 지역적으로 인접한 평촌은 떨어진 반면 산본은 0.11%로 오른 점.

올해 신도시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평촌의 경우 최근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평촌의 대체 주거지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산본으로 수요자들이 이동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기도에선 수원 의왕 과천 군포 부천시 등의 매매가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왕 과천 군포시 등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달려 매매가가 올랐고 수원시는 인접한 용인시에서 수요가 이동하면서 영통 원천지구 등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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