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벤처사업가 유완영씨 장애아동 연구비 3억 기증

  • 입력 2000년 5월 10일 19시 05분


장애를 딛고 성공한 30대 벤처사업가가 10일 “발달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연구비로 써달라”며 연세대 의대에 3억원을 기증했다.

기증자는 대북사업투자업체로 98년 평양에 PC 모니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던 ㈜아이엠알아이 유완영 회장(37).

어려서부터 선천성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했던 유회장은 지난해 서강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던 중 알게 된 연세대 의대 김동구 교수(45·발달장애 전공)로부터 “뇌성마비나 발육장애 등 각종 발달장애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이 너무 열악하다”는 말을 듣고 사재를 털기로 결심했다.

유회장은 10일 오후 연세대 의대 학장실을 방문해 돈을 기증하면서 “발달장애 분야의 연구가 진전돼 더 많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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