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광동제약 등 제약주, 6일연속 상승

  • 입력 2000년 5월 9일 16시 15분


코멘트
광동제약이 1천만주 이상의 폭발적인 거래로 거래량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약업종 지수가 6일연속 상승했다.

9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제약업종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2.34포인트 오르면서 1천96.72를 기록, 지난달 28일이후 6일연속 올랐다.

오른 업종이 16개로 내린 업종 27개보다 적었던 것이 흠이랄 수 있지만 업종지수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제약업종의 이같은 상승은 뚜렷한 재료가 있다기보다는 오랫동안 소외된 데다 조정장세에서 자본금이 적은 내수주로서 탄력을 받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광동제약은 거래량이 전날 10만9천주보다 100배이상 늘어난 1천138만주나 되면서 4일연속 상한가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27일 종가 985원을 기록한 이후 상한가 4일을 포함해 6일연속 올라 1천810원을 기록, 100% 가까이 상승했다.

굳이 광동제약주의 상승 이유를 꼽는다면 미국 조지타운 의대에서 취득하는 에이즈 치료제 특허에 대해 세계 독점판매권을 행사하기로 했다는 이달초 공시 내용이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명진 책임연구원은 "광동제약의 급등을 에이즈 치료제 독점판매권만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며 "조정장세에서 자본금이 적고 내수주인 제약주로서 탄력을 받은데다 바이오주라는 점이 관심을 모은 듯 하다"고 말했다.

LG증권 황호성 선임연구원도 "광동제약이 상승할 만한 이유를 꼬집어 말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소외되 저평가됐다는 판단아래 투자자들이 몰린 듯 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주와 반대로 증권과 보험, 은행 등 금융관련 업종지수는 투신권 공적자금 투입을 위한 골격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모두 하락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