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무역수지에 관심 쏠리며 금리 반등 모색

  • 입력 2000년 5월 9일 10시 40분


시장의 관심이 무역수지 문제로 쏠리면서 채권금리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9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는 전일종가와 같은 8.85%에 매물이 나와 있으나 매수호가는 8.90%수준으로 이보다 높아 거래가 안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근근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무역수지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앞뒤가 맞지 있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 매수세에 상당히 부담을 주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한국은행 일각에서 무역수지악화에 대비해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정부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 조사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최근 제조업 가동율이나 수입증가세로 봐서 하반기 중에는 걱정스러운 상황이 올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채권딜러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수급호조가 현재의 금리수준에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참가들이 이제는 무역수지악화로 인한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돌발악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추가하락이 막히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수급호조와 장단기금리차를 감안하면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좁은 범위권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