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파일]개인정보단말기 팜-파일럿

  • 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59분


미국 팜(Palm)사의 팜-파일럿 제품군은 세계적으로 가장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한 개인정보단말기(PDA)다. 콤팩트하고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는 팜-파일럿 제품군은 파일럿 1000/5000에서 최근 발표된 △Ⅴ △Ⅴx △ⅤⅡ △Ⅲc △Ⅲxe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다.

팜-파일럿 제품군은 손바닥 위에서 작동하는 제한된 기능의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화면에 직접 입력하는 ‘핸드 라이팅(펜 인식)’ 방식을 채택해 와이셔츠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콤팩트하다. 실제 종이와 펜에 비해서도 편리함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일반 PC나 노트북처럼 시작할 때마다 부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전원을 켜면 마지막으로 실행되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나타난다. 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건전지(AAA) 두개 만으로 평균 한달 가량 사용할 수 있어 전원공급에 대한 염려도 없다. 다만 팜Ⅴ 계열은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한다.

하드웨어에 맞게 최적화된 운영체제는 군더더기가 없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기본 내장된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은 일정 등의 개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해준다. 또 기록된 정보를 같은 프로그램이 깔린 PC로 옮겨 편집할 수 있으며 PC와 PDA간 자료통일 기능이 있어 자료 분실의 위험을 최소화한 게 특징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개인정보 관리만으로 ‘손안의 컴퓨터’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팜-파일럿 제품군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업무 성격과 본인 적성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몇가지 부속장치를 구비하면 보다 최적화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모뎀 등을 이용하면 무선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데스크톱과 노트북 PC와 같은 강력한 기능과 멀티미디어 작업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게 단점. PDA의 사용목적이 개인정보의 관리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다. 소형 화면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 같은 고해상도의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다소 답답한 감을 준다. 운영체제(OS)가 달라 일반적인 PC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호 교환이 가능한 일부 프로그램에서도 기능이 제한받는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PDA를 향상된 전자수첩 정도로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팜-파일럿은 다양한 모델을 구비하고 있다. 제품 크기와 디자인, OS 업그레이드, 메모리 용량 및 컬러 액정의 지원, 무선통신 기능 탑재 등으로 각각의 모델이 구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사용자가 활용하는 데 있어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우수한 기종은 팜Ⅲxe라고 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4메가의 메모리를 기본적으로 제공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설치가 손쉽다는 평.

물론 팜Ⅴx와 같이 더 얇고 화려한 디자인에 넉넉한 메모리 용량(8메가)을 가진 상위 모델도 있다. 하지만 그 기능에 비해 가격이 비싸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럽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palm.com/prodsoft.html’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통신하이텔 PDA동호회 엄은종 대표시솝 OHiNO@hitel.net)

<정리〓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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