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천단지 입주업체, 주민 이주비 406억 부담

  • 입력 2000년 5월 4일 23시 12분


전남 여수시 여천산업단지 주변 마을 주민들이 이주하는데 드는 비용 가운데 400여억원을 입주 업체들이 부담하도록 잠정 결정됐다.

여수시는 최근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에게 주민 이주대책비 추정액 2871억원 가운데 정부 분담금 1613억원, 지방자치단체 분담금 852억원을 제외한 406억원을 부담해 달라고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분담금은 지난해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와 여수시의 주민 이주대책 기본계획 종합보고서를 기초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분담금 액수는 내년 6월 실시설계가 끝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입주 업체들이 사전에 분담 비율을 조정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여천산단에는 100여개 석유화학 원료 및 제품생산 업체가 입주해 있다.

정부는 96년 여천산단 주변 마을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벌여 오염이 심각한 월하동 중흥동 등 5개 동, 6개 마을 6000여명의 주민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주시키로 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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