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최근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에게 주민 이주대책비 추정액 2871억원 가운데 정부 분담금 1613억원, 지방자치단체 분담금 852억원을 제외한 406억원을 부담해 달라고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분담금은 지난해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와 여수시의 주민 이주대책 기본계획 종합보고서를 기초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분담금 액수는 내년 6월 실시설계가 끝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입주 업체들이 사전에 분담 비율을 조정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여천산단에는 100여개 석유화학 원료 및 제품생산 업체가 입주해 있다.
정부는 96년 여천산단 주변 마을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벌여 오염이 심각한 월하동 중흥동 등 5개 동, 6개 마을 6000여명의 주민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주시키로 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