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재훈 亞太감염연구재단 초대이사장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세균과의 전쟁에서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최근 아시아 태평양지역 감염 질환의 실태 및 대책을 연구 지원하는 ‘아태 감염연구재단(ARFID)’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송재훈(宋在焄·42·감염내과)교수의 출사표다.

의학 부문에서 아태 지역 최초의 국제연구재단을 탄생시킨 그는 “감염 질환은 인플루엔자처럼 여행자 등을 통해 국가간에 전파되기 때문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재단을 통해 국제적 공동 연구가 가능해짐으로써 공공 보건의 가장 큰 문제로 남아 있던 감염 질환에 대한 예방 및 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1998년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5400만명 중 25%가 감염으로 인해 생명을 잃었다. 개발도상국이 집중된 아태 지역은 45%에 이른다.

송이사장은 “재단에는 13개국 16개 종합병원의 감염학 전공의 100여명과 세계 19개국 33명의 저명한 의학자가 자문단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WHO, 미국 질병통계국, 유럽 항생제 내성 감시 기구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국제 연구 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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