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나스닥 폭락 0.17P 상승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거래소▼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에도 불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752.76을 기록,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의 급락여파로 개장초엔 하락세로 출발, 장중 한때 742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저점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반전에 성공.

SK텔레콤 LG정보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금융주와 일부 대형우량주의 반등으로 장후반 강보합권으로 올라선 것. 우리나라가 조만간 파이낸셜 타임즈지수(FT)에 편입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

거래량은 1억7800여만주, 거래대금은 2조150억여원으로 전날보다 거래규모가 줄어들었다. 증권주에 순환매가 형성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큰폭 상승한 가운데 대우증권은 ‘산업은행 인수 소문’이 돌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국민 주택은행도 상승세로 마감하는 등 은행주와 일부 보험주도 동반상승세를 탔다.

현대그룹 계열사주식은 현대자동차 대한알미늄 현대중공업이 상승세로 마감하는 등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하게 반등하기도.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블루칩은 매물공세속에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코스닥▼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현대투신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가와 미국 금리 인상폭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

3일 코스닥종합지수는 개장초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의 영향을 받아 흔들렸으나 이후 사자 팔자 세력이 팽팽히 맞서면서 전날보다 1.12 포인트 하락한 165.58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5개 등 277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214개였다.

이날도 투신사는 오전중 70억원까지 순매도했다가 오후 2시께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받치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 로커스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유통주식수가 적은 섬유 직물 저PER 주 등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테마별로는 대성미생물연구소 벤트리 마크로젠 바이오시스 등 바이오관련주와 과외금지 위헌판결 이후 코네스 이디 등 교육관련주가 초강세를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제3시장▼

대중주와 소외주의 구분이 분명해지면서 5000원대 미만의 저가주들의 거래가 활발한 양상이 벌어졌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4만주 늘어난 25만주, 거래금액은 전날보다 2억원 증가한 11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저가주가 주로 매매됐기 때문에 전체 주가평균은 4987원으로 3시장 개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매가 활발한 종목은 아리수인터넷과 훈넷 이니시스 디지털태인 디지털에프케이 등이 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초반에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시장 체력이 강화되지 못한 탓에 강세장으로 연결되지 못한채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고 오후에 들어서면서 주가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결국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32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이 똑같이 16개씩이었다. 전날 하락률 최고를 기록했던 확률씨앤씨는 312% 상승하면 상승률 최고로 올라섰다. 엑스포넷은 30% 가까이 떨어져 하락률 최고종목이 됐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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