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사랑을 위하여/30대 여성팬 위한 러브스토리

  • 입력 2000년 5월 1일 20시 03분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사랑을 위하여(For Love of The Game)’는 30대 이상의 여성팬들을 위한 멜로 영화. 사랑에 빠진 야구 스타와 미혼모가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일생일대의 과업을 성취한 스타는 결국 사랑하는 여자에게 돌아온다. 상투적인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아 좀 지루해도, 콧날이 시큰해지는 감동의 순간이 여러 번 있다.

톱 스타인 투수 빌리 채플(케빈 코스트너 분)은 손을 다친 뒤 쉬다 마흔줄에 접어들어 컴백 게임을 갖는다. 구단이 다른 소유주에게 넘어가고 팬들은 야유를 보내는 열악한 상황에서 힘겹게 시합을 벌이는 채플의 분투에, 제인(켈리 프레스톤)과의 굴곡많은 러브 스토리가 중첩되어 펼쳐진다. 러브 스토리보다 손의 통증을 참으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채플, 그를 도와 결국 ‘노히트 노런’ 게임을 이끌어내는 팀웍이 훨씬 더 감동적이다. 대학 때 야구를 했다는 코스트너의 투수 연기가 그럴 듯하다. 감독 샘 레이미. 12세 이상 관람가. 4일 개봉.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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