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우 디오빌 "고맙다 벤처"…청약경쟁률 76대1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벤처야 고맙다.”

대우건설이 25∼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디오빌의 청약접수를 실시한 결과 291가구 모집에 모두 2만2278명이 신청, 평균 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0.4평형은 30가구 모집에 4860명(청약경쟁률 162대 1), 21.6평형은 27가구 모집에 2781명(103대 1)이 각각 신청,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당첨자 발표는 5월3일이고 계약은 5월9∼10일.

대우디오빌의 높은 인기는 벤처 특수가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디오빌은 당초 97년말 외국인 임대전용 오피스텔로 분양을 시도했으나 외환위기와 극심한 경기 침체로 분양이 거의 안되면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해말부터 벤처 창업 열풍이 거세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대우는 디오빌이 서울벤처밸리의 한복판인 테헤란로와 언주대로가 교차하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위치한 점을 활용, 첨단정보통신 설비를 설치하고 주거와 사무 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아파트로 재설계한 것. 또 벤처기업인에게 임대하기에 유용한 아파트라고 집중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대우 관계자는 “청약자수가 예상 인원 1만명을 배 이상 뛰어넘었다”며 “벤처 특수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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