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막판 '사자'몰려 하락폭 줄어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거래소▼

장세에 대한 확신이 없어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이틀연속 하락. 약세로 출발, 하락폭이 커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730선 붕괴 직전까지 떨어졌지만 개인 및 기관들의 ‘사자’주문이 들어오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전날보다 10.38포인트 내린 737.20으로 마감.

외국인들이 한빛은행 다우기술 종합기술금융 삼성전자 등 50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투신 등 기관은 175억원, 개인은 2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1조6791억원으로 거래대금이 나흘연속 1조원대에 머물렀다. 금리인상 우려 등 미국증시가 제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바라만 보겠다는 심리가 우세하기 때문.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74개(상한가 25개)에 그친 반면 하락한 종목은 556개나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고전.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가 보유주식을 처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 삼성전자는 8000원 하락했고, 액면분할을 한 SK텔레콤도 1만2000원 빠졌다. 현대전자 데이콤 LG정보통신 등도 하락. 반면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한 한국전력과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LG전자 등은 소폭 올랐다.개별종목에서는 경도산업이 6일연속, 인터피온(옛 대우금속) 우선주가 5일연속 상한가행진을 펼쳤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코스닥▼

미국 나스닥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에 그치는 등 관망세가 지속되는 하루종일 맥빠진 모습이었다.

25일 코스닥종합지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분할설에 따른 나스닥시장 폭락으로 약세로 출발해 한때 연중 최저인치인 163포인트까지 밀렸으나 오후들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0.85포인트 하락한 169.75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4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이틀만에, 투신권도 전날의 29억원 순매수에서 다시 239억원의 순매도로 각각 돌아섰다.

개인만 전날의 순매도 규모(100억원)의 4배가 넘는 42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1개 등 168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83개 등 306개였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이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했고 다음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도 낙폭을 크게 줄였다.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부국철강 보양산업 등 전통적 굴뚝주는 하락세로 반전, 눈길을 끌었다.한편 쌍용정보통신은 등록후 8일째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세만으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투자자들로부터 집중 주목을 받았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3시장에도 소극적인 관망세가 이어져 약세로 마감됐다. 28개 거래종목의 25일 주가평균은 1만12732원으로 전날에 비해 698원(-5.3%)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9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18개였다.

거래량은 9만4000주로 2만주 이상 줄었으며 거래대금도 6억4700만원으로 3시장 개설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했다. 반면 한국웹티브이는 3만주 가량 활발하게 거래되며 장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디지털에프케이가 38%(1610원) 올랐으며 한빛네트는 액면분할 이후 지속적으로약세를 보여 25.5%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6억3300만원어치 사고 6억4700만원어치 팔았으며 특이한 것은 기관투자가가 400만원 매수에 가담한 것.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살아나기 전까지는 3시장도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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