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붙이기만 하면 초기 피부암치료 '패치' 개발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패치를 살갗에 붙여 초기 피부암을 간편하게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돼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연세대의대 피부과 이민걸교수와 핵의학과 이종두교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미움166 입자가 부착된 ‘홀미움166 패치’를 이용해 초기 피부암환자나 피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보웬씨병’ 환자 22명을 치료해 완치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이 패치는 원자력연구소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홀미움166에서 나오는 베타선이 피부암 부위를 집중 공격해 암을 없애게 된다.

지금까지 피부암 환자는 대부분 외과적 절제술로 암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으나 이 패치의 개발로 암 부위가 얕거나 다른 부위에 전이가 없는 경우 또는 고령의 환자는패치를 30분∼1시간 붙여 간편하게 치료하는게 가능해졌다.

이민걸교수는 “이 패치가 모든 피부암에 다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환자의 나이 상태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치료법 가운데 선택하게 된다”고 전제, “특히 나이많은 피부암 환자나 수술이 까다로운 손가락 발가락 등에 적갈색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병변이 생긴 보웬씨병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핵의학회에 발표된다.02-361-6260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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