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임수혁선수 부친 인터뷰

  • 입력 2000년 4월 24일 21시 56분


의식불명 6일째.

경기도중 심장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인 임수혁 선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임씨는 지금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힙겹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병상을 지키는 아버지 임윤빈씨(64). 하루에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단 두번. 아버지는 아들의 의식이 돌아오길 빌며 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본지는 임선수 아버지를 중앙병원 휴게실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다음은 임윤빈씨와의 일문일답.

임수혁선수의 현재 상태는?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주치의의 반응은?

"'기다려 보자'라는말만 되풀이하고있다.만에하나 의식이 회복 되더라도 정상인으로 살기는 어렵다고 들었다."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때문인가?

"담당의사 말로는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이 버틸수있는 한계가 5분정도인데 수혁이의 경우 8-10분지난후에야 산소공급이 시작돼 뇌가 손상된것 같다고 들었다."

몸에 특별한 변화는 없나?

"하루에 세차례씩 경련이 일어나는것 외에는 없다."

회복 가능성은?

"주치의 말이 깨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들었다.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다."

치료비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아직까지는 롯데 구단에서 전액 부담하고있다."

임수혁 선수는 어떤 아들이었나?

"착한 막내아들이었다. 내가 몇년전 부도를 내서 어렵게 살고있는데(경기 하남시에 임시로지은 컨테이너에서 거주) 3년 내내 매달 100만원씩 생활비를 보내줬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건 언제였나?

"사고가 난 18일 하남으로 수혁이가 찾아왔다.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감이좋다.주전으로 나갈 확률이 60%이상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오후2시쯤 야구장으로 떠났다."

현재 심정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뿐이다. 꾸준히 수혁이에게 관심을 가져달라."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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