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SK텔레콤/신세기 M&A조건부승인 악재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26분


액면분할후 첫거래된 SK텔레콤이 전반적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300만원대(액면가 5000원기준)를 회복했다. 그동안은 액면분할로 유동물량이 늘어나 주가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매입할 수 있어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예측이 팽팽히 맞서왔다.

모두가 인정하는 이동통신업계의 대표주자지만 수익성 전망은 아직 낙관하기 이른 상황. 향후 이동통신산업의 핵심은 휴대폰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 정보를 얻는 무선데이터통신인데 경재업체인 한국통신 및 LG텔레콤도 워낙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주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6일 이후 결정될 신세기통신과의 인수합병건도 조건부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조건부승인은 SK텔레콤이 단말기보조금을 낮춰 신규가입자를 줄이라는 의미”라며 “신규가입자의 대부분이 무선데이터통신을 많이 이용하는 10∼20대인데 이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면 이익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승교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4조9550억원 당기순이익은 597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각각 15.6% 96% 늘어날 전망”이라며 “적정주가를 35만원(액면가 500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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