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파트시세]수도권 매매가 보합세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56분


신도시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전세금도 이사철이 지난 이달 중순부터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본격적인 보합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조사한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에 따르면 14일 현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말 대비 0.07%, 전세금은 0.79%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을 주도하고 있는 신도시의 경우 매매가가 0.0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중 더 이상의 매매가 상승은 힘들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세금도 올들어 처음으로 1%대 이하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동안 매매가와 전세금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가 주춤하는 동안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과 인천에서는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를 뺀 경기지역은 0.11%, 인천은 0.12% 상승.

이같은 현상은 전세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져 서울의 전세금이 0.79%, 신도시는 0.52% 상승에 그친 반면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은 0.87%, 인천은 1.0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세 물량이 모자라자 전세금이 비싼 서울 신도시보다 비교적 저렴한 외곽지역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전철이 통과하고 가격이 저렴한 강북지역의 전세금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강북구 1.01%, 노원구 1.24%, 서대문구 1.17%, 중랑구 1.67% 등이 1%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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