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중 은행 1분기 장사 잘했다…대우증권 분석

  • 입력 2000년 4월 20일 21시 19분


국민은행 등 8개 주요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이 경영여건의 악화에도 불구, 지난해 와 비슷한 859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8개 주요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예대마진 축소 및 유가증권 부문 부진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1조5820억원, 순이익은 859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0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1750억원, 조흥 1250억원, 신한 1200억원, 한빛 1070억원, 한미 460억원, 외환 450억원, 하나 370억원 등의 순이다.

대우증권은 은행주들의 경우 강제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소와 더불어 국제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과 실적호전 추세 겸업화에 따른 수혜 신규부실 축소등의 긍정요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포항제철의 1분기 매출액은 철강가격 상승과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작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2조9166억원, 영업이익은 22.7% 늘어난 5725억원, 경상이익은 20.4% 증가한 50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수지제품 가격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라 1분기 경상이익이 182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472억원보다 3배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 LG전선 매출액은 작년동기보다 5% 증가한 4780억원, 경상이익은 380% 증가한 380억원으로 추산됐고 디아이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226% 증가한 15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경상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SBS의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130억원과 200억원으로 추산됐고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21% 증가한 4500억원, 순익은 32% 증가한 650억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59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휴맥스도 1분기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260% 증가한 258억원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2억원에서 이번에는 90억원 선으로 급증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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