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한국 개신교 최고원로 한경직목사 별세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14분


한국 개신교 최고 원로인 한경직(韓景職·사진)목사가 1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8세.

1902년 평안남도 평원군 공동면 간리에서 태어난 한목사는 1945년 영락교회를 세워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로 성장시켰다.

1989년 개신교 교단간의 화합과 연합을 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창립을 주도해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이때부터 1990년대까지 국내의 불우이웃은 물론 북한 및 제3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펼쳤다.

한목사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미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유족은 혜원(惠源·재미목사) 순희(順姬·주부)씨 등 1남1녀. 장례는 24일 오전 9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사능리 영락동산. 빈소는 영락교회 선교관에 마련됐다. 02-2273-6301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