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정문정보 美증시 동조화 가장심해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최근 국내 증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 증시의 등락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일부 종목은 주가가 거의 똑같이 움직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증시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의 상관관계를 미리 분석해주는 사이트까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 증시 상관관계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 머니팝(www.moneypop.co.kr)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지수와 코스닥지수의 동조 관계가 미국 다우지수와 거래소 시장 우량종목간의 동조화보다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팝은 통계학적 방법론을 통해 만든 모델인 ‘상관계수’를 이용, 종목별 한미간 동조화 정도를 측정했다.

1을 기준으로 해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가 심하다는 의미. 머니팝 관계자는 “금융기관 경제연구소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신뢰도를 인정받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의 미증시 동조화 훨씬 심해〓18일 기준 미국 나스닥시장과 최근 1개월간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코스닥 종목은 정문정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문정보의 상관계수는 무려 0.954를 기록했다. 즉 나스닥지수가 오르고 내릴 때 정문정보의 주가가 따라 오르거나 내린 횟수가 지난 10번에 9번 이상이었다는 뜻이다.

정문정보에 이어 하나로통신 대구창투 파이오니어 서울시스템 유나이티드 풍성전기 한신코퍼 등도 상관계수가 0.9 이상으로 동조화 정도가 심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 종목의 상관계수는 전반적으로 거래소 종목의 상관계수보다 높아 코스닥시장의 미증시 동조화가 거래소 시장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와 동조 심한 거래소 종목은〓거래소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최근 1개월간 상관계수 0.798로 다우지수에 가장 민감한 종목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다우지수의 3개월, 6개월, 12개월의 상관관계는 각각 0.516, 0.439, 0.358로 최근 들어 동조화가 부쩍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한국전력 현대전자 한라공조 LG전자 LG화학 등이 동조화가 비교적 높은 종목으로 나타났다.

한편 KOSPI200 종목 가운데 조흥은행 외한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78개 종목은 상관계수가 마이너스를 기록, 다우지수와 거꾸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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