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증권 긴급보고서 "내달초 증시 반등 가능성"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45분


나스닥시장을 비롯한 미국 증시는 이번 주가 대폭락 사태를 계기로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이번 미국발 대충격으로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다음주인 이달 말경 바닥을 확인한 다음 다음달 초부터는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이 17일 내놓은 긴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주가지수 대비 20% 정도 하락할 경우 조정국면으로 보고 있으며 20% 아래로 추가 하락하면 침체국면(Bearish Market)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증시가 87년 10월19일 11.35%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한 이후 지난 주말 나스닥이 사상 두번째의 하락률을 보인 것은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 때문.

이번 대폭락은 미국 경제의 내부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우선적으로 미국 경제 내부의 불안 요인을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할 경우 하반기부터는 물가수준과 함께 증시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식 삼성증권 투자전략가는 “한국 증시도 미국 못지않게 첨단기술주 기업의 시장 비중이 커졌다”면서 “총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인 불안감과 증시내 수급 불균형 등 불안요인을 감안할 경우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초 사이가 최악의 국면으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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