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롱스드럭스]한국 낭자군단 일낼때 됐는데…

  • 입력 2000년 4월 12일 19시 23분


3주간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했던 한국골프 ‘낭자군’이 13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2000 미국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70만달러)에 총출동한다.

마스터스대회 기간은 물론 그 앞뒤로 1주간은 ‘마스터스 영향권’이기 때문에 다른 투어들은 개최를 꺼린다. 올해도 미국LPGA와 시니어투어는 물론 유러피안투어도 ‘마스터스 태풍’을 피하기 위해 대회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해 줄리 잉스터(미국)가 8언더파 280타로 우승한 롱스드럭스챌린지 올 대회에는 7명의 한국 여자골퍼(박세리 김미현 펄 신 박지은 박희정 장정 권오연)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

올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샷 감각을 회복한 박세리는 현지 언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나비스코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한달간이나 쉬었던 ‘준비된 신인왕’ 박지은은 일찌감치 대회장소인 캘리포니아주 링컨 트웰브브리지GC(파72)에서 현지적응을 마친 상태.

12일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박지은은 예선1, 2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줄리 잉스터, 도나 앤드루스(이상 미국)와 샷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역대 신인왕 28명 중 17명이 참가하는 올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캐리 웹(호주)이 출전하지 않아 한국선수로서는 시즌 1승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트웰브브리지GC는 코스 길이가 6388야드로 길지 않은 편이지만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널려 있어 올해도 우승스코어는 10언더파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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